아버지께서 모니터를 선글라스를 끼고 보라고 하세요... 빨래를 널면 태양 빛에 의해 옷이 마르잖아요. 모니터도 오래 보면 눈이 건조해지고 그런다고 하시는데 태양의 빛과 모니터의 빛은 다른 걸로 아는데 이게 맞나요?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돼서 도와주세요...
모니터 빛과 태양 빛의 차이점
태양 빛에는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 감마선 같은 여러 종류의 전자기파가 있습니다. 이중에 사람의 눈으로 보이는 것이 가시광선입니다. 빨래를 마르게 하는 것은 가시광선이 아닌 열을 포함하는 적외선입니다. 한여름의 태양 빛은 매우 밝기 때문에 태양 빛이 강한 낮 시간에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줄여 눈이 피로하지 않게 선글라스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모니터의 경우 가시광선이 주로 나오고 적외선도 약하게 나옵니다. 모니터를 오래 봤을 때, 눈이 건조해질 수 있는 것은 모니터를 주시할 때 눈을 깜빡이는 회수가 적어지기 때문이지 모니터에서 적외선이 방출되어 태양이 빨래를 마르게 하는 정도의 열이 나오기 때문이 아닙니다.
요즘 청색의 빛인 블루라이트의 유해성에 대해 광고를 하며 블루라이트를 줄인 모니터로 광고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니터의 블루라이트 차단을 강조하는 것은 일종의 상술입니다. 과학계에서 블루라이트는 수면을 방해하는 정도 이외에 시력에 악영향은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실제로 블루라이트가 가장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강한 블루라이트를 내보내는 것은 태양 빛입니다. 한낮의 태양 빛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모니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지만, 태양 빛의 블루라이트에 의해 시력에 영향을 준다는 경우는 없습니다.
모니터를 장시간 보면 눈을 깜빡이는 회수가 적어져 눈물이 각막의 표면에 덜 공급될 수 있고, 눈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일정 시간 모니터를 본 후에는 눈을 깜빡이고 시선을 먼 곳으로 향하여 눈의 피로를 줄여야 합니다. 모니터의 밝기가 밝다면 모니터 자체의 밝기를 줄이고 블루라이트가 걱정이라면 모니터 자체에서 청색의 비율을 줄이면 됩니다. 모니터를 사용하면서 굳이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을 부착하거나 선글라스를 착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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